혀나의 놀이터

이름은 어려워보이지만.. 뜻을 풀어보면 사과 소보로 케익.
(기억나버렸다! 압펠 자프트! ^^;)
종종 들르는 레시피 싸이트에서 보고 또 필이 팍! 꽃혀서.. 오늘 낮에 구워버렸음 ^^;

원래 레시피는 82쿡의 스타 순덕이엄마님.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5&sn1=&divpage=7&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5679

82쿡에서도 여러 분들이 따라해보고 정말 맛있다고 하던데...
진짜 맛있다.. ^^; 굽기도 간단하고..
담번에 또 구워야지 ㅋㅋ

재료 : (나는 미니오븐이기때문에 원래 레시피를 1/4정도로 줄였;)
반죽 : 계란 1개, 설탕 50g, 밀가루 90g, 베이킹파우더 0.5ts, 바닐라가루 0.5ts
사과 1개, 계피가루 약간.
소보로 : 버터 75g, 설탕 55g, 밀가루 120g


완성~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사진찍는 것도 잊고 먹기부터 해서 귀퉁이가 약간 ^^;

단면을 잘라보니.. 사과를 더 많이 넣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군..
하여튼 맛있음! ^^

근데 굽고나서 생각해보니...
이거 애플크럼블인거 아닌가? ^^;
전에 구웠던 애플크럼블
http://kumkum.tistory.com/entry/멀티-플레이어-케익-애플-크럼블
Posted by 혀나

책들

문화생활 2010. 3. 27. 22:03

올해 초에, 친구에게서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나는 자기계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성공을 향한 방법을 설명한 책들은, 실제로 그 방법을 따라한다고 성공할 것 같지도 않아서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거나.. (물론 성공한 사람들은 그 방법을 따랐겠지만.. 그게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공감을 불러일으킨 경우라도 괜히 내가 잘못 살고있나? 하는 우울섞인 자괴감만 들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재미있고 (내가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재미'다. 글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남이 자기 글을 읽도록 재미있게 전달하는 화법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지)
나의 인생을 좀 더 잘 컨트롤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인생 선배로서 따뜻한 시각으로 쓰여져 있는거 같아서.. (역시 기자출신 작가; 글 잘쓴다 ^^;)
참 좋았다.

그래서 그 책에서 극찬을 했던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 아웃라이어를 최근 빌려서 읽었다.
티핑포인트라는 책도 유명한데, 그건 재작년에 회사에서 독서모임 하면서 읽었었고..

말콤 글래드웰도 뉴욕의 저널리스트 답게.. 글을 참 재미있게 잘 쓰면서도..
논리가 참 명쾌하다.

블링크는 어떤 일에 대한 판단이 2초정도의 짧은 순간에 이미 결정된다는 내용인데..
그게 편견이거나 아니면 점쟁이의 신기 같은 것이 아니라..
상황을 얇게 쪼개어 판단하는 판단력 때문으로.. 사람들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훈련에 의해서 키울 수 있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람이 극한 상황에 몰리면 이런 순간의 판단이 매우매우 잘못 작동하는데..
(그 사례로 든 것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려던 흑인에게 45발의 총을 쏜 네명의 백인경관 이야기였다. 우범지대의 흑인이 경찰을 봐도 도망가지도 않고 움직이지 말라는 경고도 안듣고 하는 통에 경관들이 극도의 긴장상태로 들어가서 판단력이 흐려졌다는 것)
그것 역시 훈련을 통해서 바꿀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책에서 제시한 사례는, 한 보디가드 업체가 쓰는 방법으로.. 모의 실험 같은 것을 해서 플라스틱 총탄을 맞게 해서 총에 맞거나 맞을뻔한 상황에서도 침착을 잃지 않게 하는 무시무시한 방법이었지만 ^^;)

아웃라이어는.. 제목만 들으면 평균에서 벗어나는 천재들의 이야기 같지만..
그건 아니고 천재는 일정 수준만 넘으면 탄생할 수 있는데..
타이밍을 잘 타고 태어나야 하고.. 주변 사람들과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
유명한 하키선수가 1,2,3월 생에 몰려있다거나 (어렸을 때부터 우열반 같은걸 나누는데, 1월생이 12월생보다 신체발육이 좋기 때문에 우반에서 더 좋은 훈련코스를 밟는다는 것)
세계의 유명한 부자가 미국의 1830년대 출생에 몰려있다는 사례를 들어.. (그들이 30대가 되는 1860년대에 미국에는 부자가 될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널려있었다)
인생은 역시 타이밍!! 이라는 말을 하려고 하는 듯 하면서도..
그래도 사람에게 기회를 주려면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훈훈하게 끝냄..

무엇보다도..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드는 작가의 화술이 천재적이다..
적절한 사례를 들고, 강약을 조절하면서.. 한번 책을 쥐면 놓기 힘들게 함.. ^^;

그리고 이 책의 좋았던 점은.. 재미있는 사례를 많이 들어놔서 읽고나면 화제거리가 풍부해 진다는 것 ^^; (책 내용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거든)

소설처럼 술술 읽히고, 나름 교훈도 주는 재미있는 책들이었다. 추천. ^^

 

Posted by 혀나

라노떼

일상(日常) 2010. 3. 20. 11:18
도산공원 근처 샌드위치, 파스타 집 라노떼.
찾아가기는 불편하지만 음식도 맛나고 오래 앉아있을 수도 있고 (압구정답게 발렛도 되고) 해서 친구들 생일파티 장소로 즐겨찾는 곳.

식전빵으로 식빵이...;
근데 맛있었다능 ^^;

버섯샐러드. 하얀건 크림치즈


불고기 샌드위치.
빵이 마음에 든다.
샌드위치 맛의 절반은 빵이 결정하는 듯.

뇨끼. 스파게티 면 대신 감자를 가지고 만든 것.
뇨끼를 '옹심이'라고 표현한 유빈에게 감탄 ㅎㅎ
근데 난 뇨끼보다는 밀가루 파스타들이 좋더라고..

함박스테이크.
난 항상 sunny side up 스타일(한쪽만 익혀서 노른자가 살아있는거)의 계란후라이 노른자에 반한다.

서비스 아이스크림(아포카토)

위치는 다음과 같음.
나의 네비에는 나오지 않는 바람에 애먹었음 ㅠㅠ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52-1 Jello빌딩 1층
02-514-5007
Posted by 혀나

화분

일상(日常) 2010. 3. 19. 10:08
새로운 사옥으로 옮긴 뒤로,
아는 과장님이 새집증후군 방지용이라며 화분을 하나 선물해주셨다.

처음 왔을 때 모습과(2월 19일)

오늘 아침에 찍은 사진.
틀린그림찾기 해보시라(주변환경 말고 화분에만 집중 ㅋㅋ)
왠지 뿌듯하구먼...

Posted by 혀나

격세지감

일상(日常) 2010. 3. 14. 19:14
나는 사립 중학교를 나왔는데..
비가 와서 운동장에 물이 고이면.. 운동장 가장자리 다른 곳에서 흙을 퍼다가 그 웅덩이를 메꾸곤 했었다.
물웅덩이를 밟으면 거기가 계속 패여서.. 흙으로 메꿔주어야 담에 물이 안 고인다구..
그걸 체육시간에 학생들한테 시켰었는데..
(근데 이걸 남자애들한테 시킨걸 내가 본건지, 아니면 내가 직접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자주 했던거 같지는 않고.. 한번 한걸수도 있는데 그 당시에도 이걸 우리가 메꿔야되나??하고 황당해서 기억에 오래 남았던듯...)

오늘 산책삼아 모교에 갔더니..
운동장이 잔디구장이 되어있고..
그 잔디구장을 두르는 트랙까지 있더라...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거 원.. 후배들 요새 학교시설 보면 "나때는 말이야~" 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카이스트 안에 버거킹 생긴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
Posted by 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