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나의 놀이터

12.16 문화생활

문화생활 2007. 12. 23. 14:04

지난 주 주말은 문화생활로 가득차게 보냈다. ^^
사실 그동안 문화생활을 안했던건 아닌데;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말이지) 역시 사진도 찍고 감상도 올리고 그렇게 부지런히 하지 않음 남는게 없더라고; 책을 읽어도 독후감을 쓰지 않으면 그 효과가 반감되는 것처럼.
어쨌든 그래서 오랜만에 부지런히(이미 시기상으로 일주일이나 지났으나 on_) 블로그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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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에는 어울리지 않는 첫번째 사진이지만;;; 그래도 늠늠 맛났던, 토요일 일호오빠 박사 축하연에서 먹은 닭도리탕. ^^; 벌써 내 주위에서 박사님이 탄생하다니.. 왠지 감동~ >.</ 김박사님 축하드려요~!

이날은 김박사님께서 소고기를 화끈하게 쏴주시고.. (최근 회사에서 승진 회식철이라 나름 고기 마니 먹었는데도 불구.. 역시 고기님은 맛났다능.. 일호옵빠 멋져욥! >.<) 명우오빠께도 맥주랑 맛난 안주 얻어먹고.. (감사!^^) 마무리로 간 허름한 홍대의 술집에서 먹은 안주. 이미 위를 넘어서 식도까지 가득차 있다고 생각...했으나... 먹으니까 또 들어가더라는 ^^; 이 주말 내내 소화불량에 시달렸;

어쨌든 홍대 마니 가봤어도 주차장 옆에 잔뜩 있던 이런 술집은 첨 가보는데.. 나름 분위기 좋았다 ㅋㅋ 친구들이랑 소주 먹기에 딱 좋은 집~ ^^

그러고 났더니 시간이 애매해져서.. 지하철 막차는 신도림행밖에 안남은 상황 on_ 신도림까지 타고가서 택시타고 들어갈까 생각하다가.. 차네네 부모님이 시골가셔서 차네네 집이 빈다는 소식을 듣고 급 칩입 결정 ^^;

배도 부르고 하여 홍대에서 차네네 집까지 20분 정도를 걸어갔는데.. 왠지 여행 온 느낌이었다. ^^; 낯선 동네 낯선 거리에.. 낯선 잠자리까지.. ^^; 그게 친구에게는 더없이 익숙한 길인데 나에게는 너무나 생소한 길이라는게 또 신기한 느낌.. 날씨도 그닥 안춥고.. 밤산책의 느낌으로 룰루 걸어서 차네네 집 도착. (중간에 시험공부중이신 주성준씨의 식사도 구입하고, 너무나 배가 불렀으나 또 암것도 앞에 안놓긴 뭐해서 편의점에서 덴마크 요거트와 초콜렛 공수)

그 날 밤은 기숙사모드로 수다 떨고 차네 폴라로이드 사진들 구경하고 그러다가 취침. 담날 아침 연희동의 명물 사골 칼국수를 먹으러 출동! (사실 이때까지도 식욕 그닥 없었는데.. 또 먹으니까 맛났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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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명물 칼국수.. 좋구나~ >.<
사골 국물도 좋았고.. 특히 백김치가 맛났다는 (후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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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 소라를 만나.. 신촌으로 이동. 음악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어거스트 러쉬'를 보기로 결정(사실은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때문이라는건 비밀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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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너무나 좋았고, 자칫 암울해질 수도 있는 스토리를 '정말 엄청나게 비현실적인 우연들의 남발'로 해피엔딩으로 끌고간 점도 마음에 들었다. ^^;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서 찰리로 나온 남자애도 넘 귀엽고.. (걔는 벌써부터 그렇게 다리 길고 머리 작아서, 커서 어떻게 되려고... 누나가 지켜보고 있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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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체인이 많이 생겼으나 가본 적 없었던 카리부 커피에도 가보고. 시간이 일러서인지 너무 조용하고, 분위기 자체가 혼자서 뭔가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떠들기 민망했다는 ^^; 그래도 당당히 6인용 식탁같은 테이블을 차지하고 커피를 홀짝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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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열중한 사람들; 저 역동적으로 뛰어가는 사슴(순록?;) 로고가 마음에 들었다. ^^ 뭐 커피맛은 평범하지만 ^^;; 아, LG 레이디 카드 20% 할인되는 훈훈함을 보여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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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나서는 친구가 준 표를 가지고 뮤지컬 '컨페션'을 보러 충무하트홀로 이동 (헥헥 신당 멀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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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올 일이 없는 먼동네에 왔다는 흥분으로 마구 사진찍어대는 중 (안소라 여사의 포스있는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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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신당동은 떡볶이의 본고장이 아닌가?! 이런 기회에 떡볶이를 먹지 않는다면 언제 신당동 떡볶이를 맛보리~ (이런 100% 관광객 모드의 사진을 남기다니.. 나는 어느 나라 사람?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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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먹은 사골칼국수와 커피+케익이 그대로 위에 남아있었지만.. 보글보글 떡볶이가 끓기 시작하자 자체팽창하는 나의 신비한 위 o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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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직전까지 관광객 모드를 버리지 않는 우리 ^^;

뮤지컬은 뭐 잼났음~ 역시 배우들 노래 잘하고.. 근데 난 내용이 별로 공감이 안가더라구 ^^;

하여간 문화생활로 가득찬 즐거운 주말이었다. ^^
Posted by 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