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는 예~에전에 찾아놓은 건데.. 그리고 타르트틀도 예~에전에 사놓은 건데.. 귀찮아서 안굽고 있다가 (파이는 귀찮다 ^^;) 오늘 갑자기 굽고 싶어서 구운 호두파이. 머핀이나 파운드케익보다는 손이 좀 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정말 뽀대나고 맛도 좋은 완소 레시피. 애플파이와 함께 선물하기 좋은 리스트에 넣어놔야겠다. ^^
이것이 오래 전에 사다놓은 타르트틀. 항상 은박접시에다 굽다가 아무래도 베이킹의 생명은 뽀대지! 하고 구입했다. ^^; 이 타르트 틀에는 처음 구워보는 것. 역시 뽀대나더군 ^^;;
먼저 파이지를 만들자. 박력분을 체쳐놓고, 차가운 버터를 넣고 스크래퍼로 잘라주듯이 섞어줌. 요즘같은 더운 여름에는 버터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파이를 만드는건 좋지 않은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좀 덜 덥길래 걍 만들어봤다. 파이지도 여러번 만들어보니 처음처럼 완죤 긴장하면서 빨리 해야돼!라는 압박은 없는듯. 힘들다기보다 귀찮다 ^^;
달걀 노른자를 분리한 뒤.
우유 40g 과 함께
반죽에 넣고 잘 뭉쳐주자. 여기서 너무 많이 주물럭주물럭해서 버터가 녹으면 안됨. 이걸 첨엔 맨손으로 반죽했는데 그러니까 손에서 하루종일 계란비린내랑 버터냄새가 나서 -_-; 오늘은 비닐장갑을 끼고 했다.
이렇게 크린백에다 반죽을 담아놓으면 나중에 밀대로 밀어줄 때 편리하다. 이 상태로 냉장고에서 한시간 휴지.
그동안 필링을 준비하자. (나는 사실 이 사이에 점심도 먹었지만 ^^;) 호두 70g이랑 땅콩 30g을 계량해서... (호두는 지난번 바나나 호두 머핀에도 썼던 캘리포니아산 호두를 사용 ㅋㅋ)
크린백에 담아서 밀대로 팡팡! 두들겨준다. ^^; 우리 집에는 믹서기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 이러면 쉽게 부술 수 있다능..
그리고나서 설탕,물엿,계피가루,계란노른자, 그리고 녹인 버터를 넣고 잘 섞어줌.
다 섞고나면 생각보다 물처럼 묽은데.. 원래 그런거니 걱정하지 말것 ^^;
아까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파이지 반죽을 꺼내서, 크린백에 넣은 채로 밀대로 밀어줌. 그럼 밀대에도 안 묻고 좋다. 다 밀었으면 가위로 비닐을 잘라서 반죽을 꺼내고...
타르트틀은 요렇게 바닥이 분리되게 되어있음. 크기를 재는데 편리하다.
타르트틀에다가 반죽을 꼼꼼이 눌러서 붙여주고.. 바닥 부분에 포크로 구멍을 뚫어줌. 안그러면 공기때문에 부풀어서 들뜬다고 한다.
바닥에 아까 부수어놓은 호두+땅콩을 골고루 깔아주고
필링을 부어준다. 나는 욕심을 내서 만든걸 다 부었는데.. 결국 넘치더라 ^^; 달기도 하고... 필링에서 물엿을 40g 정도 줄여주면 딱 맞지 않을까 싶다.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50분. 오븐에 넣어놓은 뒤 게임에 몰두 ^^;; 오븐을 지켜보며 잘 익을까?하며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초보의 시절은 지났다~ 움화화~
짠! 다 익었음~^^ 겉으로 보기에도 파는거같이 먹음직스럽고만 움하하~
한조각 잘라서 어먼님께 헌상. 울 엄마는 원래 호두파이 좋아해서.. 반응이 폭발적이었는데.. 뭐 내가 먹어도 맛있으니.. 아마 남이 먹어도 맛있을꺼다 ㅋㅋ (내가 먹어서 맛없는 것도 남들은 맛있다고 했으니 ^^;)
드는 노력에 비해서 뽀대나는 맛난 호두파이. 사는 것보다 훨씬 돈도 적게 들고.. ^^ 선물할 일이 있으면 구워보는 것도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