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나의 놀이터

블로그

단상(斷想) 2010. 2. 12. 22:35
요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 대학다닐때는 학교에서 개인마다 '보드'라는걸 만들 수 있었다..
텔넷기반의 텍스트만 되는 개인 홈피 같은건데..
컴퓨터 동아리 같은데서 서버를 제공하고.. (어차피 텍스트 기반이라 큰 서버는 필요 없었을듯)
너도나도 보드를 만들어서 보드질을 했었지..
'새글읽기' 기능이란게 있어서.. 그 보드 서버에 올라온 모든 새글을 읽는 기능도 있었는데..
보드폐인들도 꽤 여럿 있어서.. 주소를 알려주지 않아도 내 보드에 찾아오고 막 그랬었다..
그러고보니 보드질로도 시간 참 잘 까먹었네... ㅎㅎ
(그러고보면 학교에 있을때는 컴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정말정말 길었다; 정신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은듯 -_-;)

졸업을 하고 나서는 (이랄까 그 전에 텍스트 시대는 구세대가 되고 자연스레 이미지나 동영상을 올리는 곳이 필요해져서) 블로깅을 시작했고..
그렇게 이글루스에서 티스토리로 옮겨오면서 블로그질만 어언 6년째에 접어들었다..
지금이야 놀고먹고 놀러다닌 얘기들을 자주 쓰지만..
우울할 때, 왠지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을 때, 보드에다 괜시리 주저리주저리 이런저런 얘기들을 풀어놨던거 같다..

요새 새롭게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가입했는데..
블로그가 따로 있다보니 거기에는 영 정이 안간다 ㅎㅎ;
UI도 좀 불편하구...
거기에 들어가보고 이것저것 하는게 왠지 의무감처럼 느껴져서 싫을 정도.. ^^;

편의점 리뷰로 유명하신 파워블로거 채다인님의 말이 진리다..
파워블로거가 되는데 가장 필요한건 블로깅에 대한 '애정'이라구..
Posted by 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