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日常)
텔레포니카 해프닝
혀나
2007. 11. 30. 14:54
원래 나는 유럽 주요 통신사업자 결합상품 벤치마킹을 위하여, 지난 주말에 런던으로 떠나서 영국의 대표적 통신사업자인 British Telecom을 방문하고,
파리로 자리를 옮겨 French Telecom을 방문한 뒤,
스페인의 대표적 통신사업자인 Telefonica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BT빼고는 이 느긋한 유럽 아저씨들이 메일에 답장을 안해주는 바람에.. 결국 유럽출장은 무산되었지만 on_
어쨌든, 원래는 출국 전날이었던 지난 금요일, 물론 그때즈음은 이미 출장은 안가는걸로 결정하고 조용히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드랬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전화로 걸려온 전화..
"여기 성장사업부문장실인데요, 통화 원하시는데 지금 통화 가능하신가요?"
살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별 생각없이 아 네 괜찮습니다..하니까 띠리리리~하면서 연결이 되더니..
"아, 나 성장사업부문장 윤**인데..."
부문장...이면..
부사장급...인데..
내 위에 선임, 그 위에 책임, 그 위에 수석, 그 위에 상무대우, 그 위에 상무보, 그 위에 상무, 그 위에 전무, 그 위에 있는게 부사장급의 부문장인데... 아니 이렇게 복잡하게 쓸 것도 없이 사장님 바로 밑에 계신 분이 부사장님 아니냐고! (크악)
소심한 사원급 전임연구원의 심장건강도 생각해주세요 제발 on_
대략 정신이 멍해져서 어쨌든 식은땀을 닦아내며 통화를 한 결과를 요약하면..
텔레포니카 CEO랑 부사장님이랑 수요일에 점심식사를 했는데..
그아저씨가 종이에다가 내 영문이름을 적으면서 나랑 컨택하고 싶다고 했다고 on_
그래서 연락해보라고 전화번호랑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셨다.
얼마전 코트라 마드리드 지사에다가 텔레포니카 결합상품 담당자 컨택포인트좀 찾아달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한국가서 아마 연락할꺼라는 답변을 받고 벙쪄있기는 했지만.. (아니 내가 가겠대는데 왜 또 오구 그려~ 참내 -_-;)
아니 텔레포니카 결합상품 담당자가 CEO냐고! -_-;
(참고로 말하면 텔레포니카는 세계 30여개국에 1억명의 가입자를 가진.. 매출 40조쯤 되는 거대 글로벌 통신기업임..)
아니 그아저씨는 왔으면 걍 경복궁이나 보고 갈 것이지 종이에다 내 이름은 왜 적냐고! -_-;
아아악! 이러지들 마~ 겁내 높은 사람들은 너네끼리 놀아~ 라고 한바탕의 패닉이 지나간 후;
같이 가기로 했던 과장님들과 의논을 거쳐.. 혹시 시간 괜찮으심 식사라도 하시면서 결합상품-_-에 대해서 얘기좀 해보자는 메일을 보냈다..
전화해보니까 어떤 여자가 받아서 잘못걸었다고 하길래..; 그건 포기하고..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_-; 울 부사장님이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 불러준건데.. 연결이 안됨 어쩌라는겨;)
메일에다가 내 전화번호를 넣어서 연락달라고 보낸 후.. 행여라도 전화가 오면 영어로 얘기해야할텐데 어쩌지...하며 불안하고 초조한 몇시간을 보냈다는거 on_
난 정말 완죤 긴장해서 영어로 스크립트까지 써놓고 기다렸다고! (Thank you for your kindness어쩌구 하는;)
그러나 이 텔레포니카 사장 아저씨.. 아직도 메일 확인도 안하고 있다는.. on_
아..놔.. 정말 이렇게 연락이 안될꺼면 부사장님이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종이에다 내 이름 적지 말라고! on_
아.. 홈페이지에 사진도 나와있는 텔레포니카 사장 아저씨.. 이러지 마셈.. 이런 고도의 낚시질을 하시다니.. on_
잊어먹고있다가.. 소라의 스페인 여행기에서 텔레포니카 간판이 찍힌 사진을 보고 다시금 울컥!하여 글을 쓴다..
텔레포니카 사장아저씨.. 미워... (눈물을 뿌리며 달려간다)
파리로 자리를 옮겨 French Telecom을 방문한 뒤,
스페인의 대표적 통신사업자인 Telefonica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BT빼고는 이 느긋한 유럽 아저씨들이 메일에 답장을 안해주는 바람에.. 결국 유럽출장은 무산되었지만 on_
어쨌든, 원래는 출국 전날이었던 지난 금요일, 물론 그때즈음은 이미 출장은 안가는걸로 결정하고 조용히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드랬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전화로 걸려온 전화..
"여기 성장사업부문장실인데요, 통화 원하시는데 지금 통화 가능하신가요?"
살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 별 생각없이 아 네 괜찮습니다..하니까 띠리리리~하면서 연결이 되더니..
"아, 나 성장사업부문장 윤**인데..."
부문장...이면..
부사장급...인데..
내 위에 선임, 그 위에 책임, 그 위에 수석, 그 위에 상무대우, 그 위에 상무보, 그 위에 상무, 그 위에 전무, 그 위에 있는게 부사장급의 부문장인데... 아니 이렇게 복잡하게 쓸 것도 없이 사장님 바로 밑에 계신 분이 부사장님 아니냐고! (크악)
소심한 사원급 전임연구원의 심장건강도 생각해주세요 제발 on_
대략 정신이 멍해져서 어쨌든 식은땀을 닦아내며 통화를 한 결과를 요약하면..
텔레포니카 CEO랑 부사장님이랑 수요일에 점심식사를 했는데..
그아저씨가 종이에다가 내 영문이름을 적으면서 나랑 컨택하고 싶다고 했다고 on_
그래서 연락해보라고 전화번호랑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셨다.
얼마전 코트라 마드리드 지사에다가 텔레포니카 결합상품 담당자 컨택포인트좀 찾아달라고 메일을 보냈는데.. 담당자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면서 한국가서 아마 연락할꺼라는 답변을 받고 벙쪄있기는 했지만.. (아니 내가 가겠대는데 왜 또 오구 그려~ 참내 -_-;)
아니 텔레포니카 결합상품 담당자가 CEO냐고! -_-;
(참고로 말하면 텔레포니카는 세계 30여개국에 1억명의 가입자를 가진.. 매출 40조쯤 되는 거대 글로벌 통신기업임..)
아니 그아저씨는 왔으면 걍 경복궁이나 보고 갈 것이지 종이에다 내 이름은 왜 적냐고! -_-;
아아악! 이러지들 마~ 겁내 높은 사람들은 너네끼리 놀아~ 라고 한바탕의 패닉이 지나간 후;
같이 가기로 했던 과장님들과 의논을 거쳐.. 혹시 시간 괜찮으심 식사라도 하시면서 결합상품-_-에 대해서 얘기좀 해보자는 메일을 보냈다..
전화해보니까 어떤 여자가 받아서 잘못걸었다고 하길래..; 그건 포기하고..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_-; 울 부사장님이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 불러준건데.. 연결이 안됨 어쩌라는겨;)
메일에다가 내 전화번호를 넣어서 연락달라고 보낸 후.. 행여라도 전화가 오면 영어로 얘기해야할텐데 어쩌지...하며 불안하고 초조한 몇시간을 보냈다는거 on_
난 정말 완죤 긴장해서 영어로 스크립트까지 써놓고 기다렸다고! (Thank you for your kindness어쩌구 하는;)
그러나 이 텔레포니카 사장 아저씨.. 아직도 메일 확인도 안하고 있다는.. on_
아..놔.. 정말 이렇게 연락이 안될꺼면 부사장님이랑 식사하는 자리에서 종이에다 내 이름 적지 말라고! on_

잊어먹고있다가.. 소라의 스페인 여행기에서 텔레포니카 간판이 찍힌 사진을 보고 다시금 울컥!하여 글을 쓴다..
텔레포니카 사장아저씨.. 미워... (눈물을 뿌리며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