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크리스마스에는 비교적 집에서 얌전하게 보냈고..
그래서 베이킹을 했다 ^^;
가족과 함께 먹기 위해 만든 초간단 크리스마스 케익.
케익 안에 쓰는 케익시트는 '제누와즈'라고 불리우는 스폰지 케익의 일종인데..
제대로 구우려면 달걀 노른자 흰자 분리해서 휘핑해서 거품내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나..
나는 백설 스폰지 케익 믹스 사용.. ^^;
물론 제누와즈를 제대로 구우면.. 파는 것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케익이 되지만..
스폰지케익 믹스로 구우면 다소 딱딱하고 뻣뻣한 감이 있다..
그러나 제누와즈 굽는건 귀찮다는거.. ^^; 한번도 안구워봤다; 나의 케익은 모조리 스폰지케익 믹스 사용 ^^;
계란 2개, 포도씨유 50g, 우유 40g을 잘 풀어주고..
스폰지 케익 믹스를 넣은 다음 (그래도 체는 쳐서 넣었다능 ^^;)
핸드믹서로 크림색이 날 때까지 쉐킷쉐킷~
이번에는 초코 케익으로 먹기 위해서.. 코코아 가루 35g을 첨가하고 질기를 조절하기 위해 우유 30g을 더 넣어주었다. 다시 쉐킷쉐킷~
틀에다가 유산지 깔고 반죽을 부은 후.. 공기를 빼주기 위해 바닥에 탕탕 몇번 내리쳐준다..
180도에서 25분 정도 구우면 이렇게 케익이..
코코아가루가 저렇게 크렉이 생기게 하는 성분이 되는건지.. 평소에 구울 때보다 더 심하게 크렉이 생겼다..
케익을 장식할 과일을 준비하자. 원래 전에는 딸기만 넣었었지만.. 전에 구웠던 딸기 생크림케익
이번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귤도 넣어보았다.. (사실은 집에 귤이 있길래 ^^;)
딸기는 그냥 먹어도 맛나니 그냥 씻어서 꼭지만 따주고.. 귤은 설탕에 두시간 정도 재놓았다..
뭐 결과적으로 맛을 보면 설탕에 절이지 않아도 되는거 같지만 ^^;
생크림 쉐킷쉐킷해서 준비가 되었으면.. 이제 조립!
(나는 골드라벨 휘핑크림 사용. 설탕이 들어가 있고 식물성이라서 휘핑도 잘 되고 맛나다.. 착각해서 이걸로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면 크림스파게티에서 지옥의 단맛을 느끼게 되는... 그런 생크림임 ^^;)
준비된 시트에 생크림을 듬뿍 발라주고
내키는 대로 과일을 놓아준다. 나는 딸기는 반쪽으로 잘라서 넣었음.
(그냥 먹어도 정말 맛있는) 6천원짜리 하우스 딸기님을 아끼지 않고 듬뿍듬뿍.
집에서 만들어먹는 케익의 장점은 비싼 재료의 아낌없는 사용이 아니겠는가~ (음하하하)
그냥 이대로만 먹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지만..
아쉽게도 생크림으로 덮어주고
다시 케익 시트를 한장 더 씌워서 위를 생크림으로 덮어준다.
케익 시트를 판판하게 자르지 못했더니 겉도 울퉁불퉁.. ^^;
집에서 먹을꺼니까 괜찮아 ^^;
그리고 여기서 나의 비장의 아이템~ 상투과자용 깍지를 이용하여
짤주머니에 생크림을 넣어 장식해준다.
나 짤주머니 전에 샀는데...... 어디 갔는지 못찾아서..... 그냥 비닐봉지에 담아서 했다 ^^;
그리고 위를 다시 과일로 장식!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보고.. 케익 위 꼭지를 잘라서 모자쓴 산타를 연출해봤는데..
저 눈알 박는게 힘들어서.. 그냥 앞에 세개만 박았다.. ^^;
눈알로는 전에 빼빼로 만들기에서 남은 재료를 사용..
케익 시트가 좀 두껍고 퍽퍽하긴 하지만;
듬뿍 들어간 과일과 생크림 맛으로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
베이킹은 명품 쇼핑과 같아서..
두배의 품질좋은 옷을 얻으려면 열배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처럼..
두배로 예쁜 아웃풋을 내려면 열배의 노력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난 걍 대충 한다.. ^^;;
뭐... 가족끼리 먹을 꺼니까 괜찮아... ^^;; 맛있었다구~ >.<
(그러나 딸기랑 생크림이 원래 맛있었던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