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쩝
혀나
2009. 3. 31. 22:21
이번 주말에 벚꽃이 만개할 것 같아서, 벚꽃구경이나 가려고 친구들과 오랜 토론 끝에 서울대공원에 소풍을 가기로 했다. (원래는 진해 군항제 가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관뒀음 ^^;)
벚꽃이 500그루나 있는 학교에서 청춘을 6년이나 보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난 참 벚꽃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말에 꽃놀이 갈 생각에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부장님이 와서 업무 스케줄을 얘기하는데.. 이번 주말에 근무해야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순간 정말 뚜껑 열리는 줄 알았다.. 그게 일이 많아서라기보다도 비효율적으로 일을 해서 그렇게 된건데.. 여러 부서가 얽힌 일이어서 우리가 아무리 야근을 해도 상황이 어떻게 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어쨌든 담주 월욜에 휴가냈었는데 그건 취소가 확실하고...
주말에 나와야 될지 말지는 가봐야 알 것 같다..
한동안 내가 이럴려고 우리 회사를 택한게 아니다! 이럴꺼면 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받게 딴회사 갔다! 아니 윗사람들 돈 많이 받아 처먹으면 그만큼 일해야 할꺼 아니냐! 하며 혼자 길길이 뛰었는데..(물론 남들 보는데서 그런건 아니고;)
좀 진정이 되고 나니까 그래 남의돈 받아먹는 회사원이 다 그렇지 뭐 하고 체념하는중 -_-;
아아.. 슬픈 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