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일본
혀나
2008. 12. 11. 21:50
일본에서 얼마 전, 한 영화가 개봉했다.
내가 이 영화를 알게된건 물론 취미생활과 얽혀 있어서이고... ^^;
주연 배우가 나카이 마사히로라는 것 때문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아니 얼마나 뽀샵질을 해댔길래 30대 중반의 나카이가 저렇게 소년처럼 나온거냐;)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라는 영화인데..
전쟁 이야기라는 것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내용을 찾아보니 춈.. 거시기하다..
내용은 여기서 발췌
http://blog.naver.com/martinyup?Redirect=Log&logNo=80058507136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고.. 평범한 집 가장이자 이발사였던 도요마츠는 징집되어서 참전하게 된다. 전쟁 중 포로로 잡은 미군병사를 상관의 명령에 따라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서 전쟁 후 전범으로 잡혀서 교수형을 받게 된다. 교수형을 받기 직전 '다시 태어나면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남겨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실화라는 이야기!)
'일개 병사로 전쟁에 휘말렸던 시민의 비극'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각의 영화를 접하면 한국사람으로서 마음이 좀 불편해진다. '우리도 피해자야!'라고 절절히 외치는 듯한..
그렇다면 일본도 피해자고, 전쟁 일으킨 몇몇놈이 나쁠 뿐이고, 그러니까 그놈들 잡아 죽였으니 책임 없고, 우리도 알고보면 불쌍한 나라고, 그러니까 과거같은거는 깨끗이 잊고 새 역사를 창조해야하고...
그게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 전쟁 일으킨 '몇몇놈'이 다시 나온다면 또 어쩔 수 없이 수십만이 죽는 전쟁을 일으킬건가?
역사를 외면하는 무서움이 여기에 있다. 인간은 수천년부터 비슷한 바보짓을 반복하고 있으니, 과거를 통해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물론 이 영화가, 전쟁은 나빠요 전쟁은 싫어요 를 절절히 외치고 있는, 과거의 바보짓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전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전쟁을 일으킨 나라인 일본에 대한 동정적인 시각은 불편하다..
같은 느낌을 가졌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 반딧불의 묘. (어째서 제목이 영어로 쓰여있는지 ^^; 그렇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이 스틸컷을 보고.. 어려웠지만 정이 있었던 시절, 남매의 아름다운 추억...정도로 제멋대로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아주 눈물콧물 쏟으며 제대로 공격당했다.. ㅡㅜ
이 영화도 역시 전쟁 중 이야기로.. 전쟁으로 해군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폭격으로 어머니까지 잃은 남매가 갖은 고초를 겪다가 결국 죽는다는-_-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은 어째서 우리도 알고보면 불쌍해요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요...류의 전쟁영화를 이렇게 많이 만드는가... 그것도 세계 널리 좋은 영화로 퍼지도록 대작들로만..
흠... '일본놈'을 좋아하고 있는 나지만.. 이런건 역시 불편하다..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는 역시 보지 말아야겠어.. ^^;
내가 이 영화를 알게된건 물론 취미생활과 얽혀 있어서이고... ^^;
주연 배우가 나카이 마사히로라는 것 때문에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라는 영화인데..
전쟁 이야기라는 것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는데.. 내용을 찾아보니 춈.. 거시기하다..
내용은 여기서 발췌
http://blog.naver.com/martinyup?Redirect=Log&logNo=80058507136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고.. 평범한 집 가장이자 이발사였던 도요마츠는 징집되어서 참전하게 된다. 전쟁 중 포로로 잡은 미군병사를 상관의 명령에 따라 죽이게 되고, 이로 인해서 전쟁 후 전범으로 잡혀서 교수형을 받게 된다. 교수형을 받기 직전 '다시 태어나면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남겨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러니까 실화라는 이야기!)
'일개 병사로 전쟁에 휘말렸던 시민의 비극'이라고 하는데...
이런 시각의 영화를 접하면 한국사람으로서 마음이 좀 불편해진다. '우리도 피해자야!'라고 절절히 외치는 듯한..
그렇다면 일본도 피해자고, 전쟁 일으킨 몇몇놈이 나쁠 뿐이고, 그러니까 그놈들 잡아 죽였으니 책임 없고, 우리도 알고보면 불쌍한 나라고, 그러니까 과거같은거는 깨끗이 잊고 새 역사를 창조해야하고...
그게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면, 전쟁 일으킨 '몇몇놈'이 다시 나온다면 또 어쩔 수 없이 수십만이 죽는 전쟁을 일으킬건가?
역사를 외면하는 무서움이 여기에 있다. 인간은 수천년부터 비슷한 바보짓을 반복하고 있으니, 과거를 통해 배우는 게 있어야 한다.
물론 이 영화가, 전쟁은 나빠요 전쟁은 싫어요 를 절절히 외치고 있는, 과거의 바보짓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전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전쟁을 일으킨 나라인 일본에 대한 동정적인 시각은 불편하다..
같은 느낌을 가졌던 영화가 바로 이 영화, 반딧불의 묘. (어째서 제목이 영어로 쓰여있는지 ^^; 그렇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나는 이 스틸컷을 보고.. 어려웠지만 정이 있었던 시절, 남매의 아름다운 추억...정도로 제멋대로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다가.. 아주 눈물콧물 쏟으며 제대로 공격당했다.. ㅡㅜ
이 영화도 역시 전쟁 중 이야기로.. 전쟁으로 해군이었던 아버지를 잃고, 폭격으로 어머니까지 잃은 남매가 갖은 고초를 겪다가 결국 죽는다는-_-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본은 어째서 우리도 알고보면 불쌍해요 우리도 어쩔 수 없었어요...류의 전쟁영화를 이렇게 많이 만드는가... 그것도 세계 널리 좋은 영화로 퍼지도록 대작들로만..
흠... '일본놈'을 좋아하고 있는 나지만.. 이런건 역시 불편하다..
'나는 조개가 되고 싶다'는 역시 보지 말아야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