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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미술노가다

혀나 2008. 10. 25. 12:40
토요일인데도 왠일인지 8시 반에 깨어버려서.. -_- (흑흑 날도 흐려서 자기에 최적의 날씨인데! ;ㅁ;)
다시 자려고 시도했는데도 실패해서 9시에 일어난 김에..
오랜만에 노가다 미술시간을 가졌다..
(무엇을 위한 작업이었으며 무엇을 만들었는지는.. '우치와'라는 키워드로만 표현해두겠다.. 알아듣는 사람만 알아들어주길 ^^;)

뭐 그 제작과정을 여기에 올리겠다는건 아니고.. ^^;;;
손으로 종이를 자르고 붙여서 뭔가를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오랜만이어서.. 생각보다 재밌었다.. 역시 뭔가를 produce하는 작업은 즐겁구만 ^^

1. 워드로 글씨 프린트해서 색상지에다 붙여서 대고 칼로 파는 작업.. 중학교 환경미화 이래로 처음 해봤는데..
나 사실 이런거 별로 안좋아했었다; 시간표를 만드는데 꼭 이렇게 색상지를 칼로 파서 글자를 만들어서 만들곤 했었는데.... 이게 엄청난 노가다인데다가 생각보다 실수하기 쉬운 작업이어서.. 항상 긴장하면서 글자 몇개 파고 나면 칼질로 손에 굳은살이 배겼었는데.. 
다시 해보니깐 재밌네? ^^;
뭐 글자 수가 적어서 몇개 안해서 그런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어른이 되어서 이런 작업이 어렸을 때보다 쉽게 느껴지는걸까? ^^;

2. 남들은 막 세시간 걸렸네 네시간 걸렸네 혹자는 여섯시간 걸렸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걍 한시간 반만에 발로 만들어버렸다 ^^; 
모양은 괜찮은데.. 내구성이 좀 걱정됨. 막 흔들다가 후두둑 다 떨어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

3. 딱풀의 접착력은 역시 대단하다. 이건 풀 계의 혁명이야. 
그렇지만 왜 사람들이 베이스 종이로 검은 색상지를 쓰지 않고 검은 시트지를 쓰는지 알겠다; 색상지를 부채에 붙이느라고 풀 한통을 거의 다 썼네? ^^;

4. 형광 색상지는 사진빨 짱인듯; 다 만든거 사진찍었는데 나온 사진 보고 내가 깜짝 놀랬다 ^^; 실제로 보면 좀 실망인데.. 사진 찍어놓으면 내가 굉장한걸 만든듯 보임 ㅋㅋ;

5. 바탕은 검은색, 글자는 형광노랑색인데.. 글자 뒤에다가 짙은 파랑색 색상지를 덧대었더니 형광노랑 글자가 완죤 살아난다.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제작방법을 보고 따라한건데.. 사실 색상지만 보면 짙은 파랑이나 검은색이나 비슷해서 이게 뭔 소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만든 완성품을 보고는 그 효과에 감탄.
처음에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걸 알아낸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