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

오랜만에 구운 바나나 호두 머핀

혀나 2008. 7. 13. 13:31

굽기도 쉽고 맛도 있어서 그동안 조금씩 레시피를 바꿔서 계속 구워왔던 멀티플레이어 케익들.

애플시나몬 멀테플레이어 케익
바나나 멀티플레이어 케익

초코바나나 멀티플레이어 케익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던 1000mL의 생크림도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전에 휘핑해서 냉동시켜놨던걸 꺼내보니 150g밖에 남아있지 않더라고. (게다가 냉동실에서 똑바로 놓여있지 않았는지 비스듬하게 얼려져 있더라 ^^;)


사실 파운드케익 레시피라는게 파운드케익 틀에 구우면 파운드케익이고 머핀틀에 구우면 머핀이기땜시.. ^^; 이번엔 머핀형태로 구워보기로 했다.
생크림이 150g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에 레시피를 맞춰서

재료: 생크림 150g, 설탕 80g, 물엿 50g (많이 넣느라 넣은건데 덜달더라 ^^; 조금 더 넣어도 될듯)
        밀가루 160g, 호두 30g, 베이킹 파우더 1ts

지금 알았는데... 베이킹 파우더를 안넣었다!!! ^^;;
아 놔.. 어쩐지 안 부풀더라... on_
머핀은 봉긋하게 올라온 윗부분이 생명인데 말이지... on_

뭐 어쨌든;
휘핑해서 냉동시켜놨던 생크림을 보울에 넣고 잘 풀어준다. 전에 휘핑시켜놨던거니깐 따로 휘핑은 안시켰는데.. 별로 휘핑생크림 같지가 않더라. 뭐 상관없음 ^^;

계란 3개를 넣고 풀어줌. 여러 그릇에 묻히면 나중에 설거지하기 귀찮아서 (주부의 마음 ^^;) 그냥 생크림 담았던 통에다가 넣고 ^^;

휙휙~ 잘 풀어줌

나무에서 갓 딴 듯한 푸릇푸릇 덜익은 바나나 ^^;
좀 익은걸 사다가 할까 하다가... 그러면 나중에 몇개는 상해서 버리기 때문에.. 그냥 덜익은걸 사왔는데..
확실히 잘 익은 바나나를 넣어야 바나나향이 더 살아나는듯..;;

바나나도 역시 아까 생크림 담았던 그릇에다 계란을 푼 바로 그 그릇에다가 넣고 ^^;

거품기로 콕콕 찧어서 으깨줌..
베이킹하는 사람들 블로그 가보면 무슨 요리프로그램같이 재료들을 다 쪼끄만한 그릇들에 미리 준비해놓고 과정샷을 찍던데.. 그러면 정말 나중에 설거지거리가 장난이 아닐듯 ^^;
난 설거지가 싫다! ^^;

난 호두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
엄마가 친구분에게서 선물받은 캘리포니아산 호두가 있길래 넣어주었다.
이 빨간 봉지 다른 베이킹 싸이트에서 정말 많이 본듯 ^^;

깔끔하게 다 손질된 호두. 편하구만~ ㅋㅋ

반죽을 머핀틀에다 담고.. 아몬드 슬라이스를 올려준다음.. (이 아몬드 슬라이스가 또 별거 아닌데 위에다 올려주면 뽀대난단 말이지 ^^;)
180도에서 25분 정도 익혀줌
(이렇게 반죽을 많이 담았는데 넘치지가 않길래 이상하다고 생각만 하고.. 베이킹 파우더 안 넣은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on_)
짠! 완성~!
많이 부풀지는 않았어도 은근 크랙이 생겼네.. ^^;
쪼개봐도 괜찮고...

뜨끈뜨끈 아직 식지도 않은걸 들고나가서 친구들과 냠냠..
역시 나는 별로 안 땡겼지만 ^^;;

근데 베이킹하기엔 날씨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덥다 on_
이거 굽고나서 완죤 더워서 헥헥댔다는;
오늘은 호두파이를 구워보려고 레시피까지 다 찾아놨는데 날씨 좀 선선해질 때까지 보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