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斷想)
비서업무
혀나
2009. 10. 16. 14:43
실장님 비서가 사랑니 발치때문에 입원을 해서, 오늘 하루 실장님 비서실에 내가 대신 앉아 있다.
전화도 받고, 음료수도 드리고, 설거지도 하고...
어떻게 보면 참 기분나쁘고 굴욕적인 일인데... 묘한 일이다..
미안해하는 실장님이랑,
평소에도 친하게 지냈던(나랑 동갑) 비서의 부탁이랑,
음료수 가져가면 화들짝 놀라면서 어쩔줄 모르는 과장님들이랑,
그런 것들이 다 얽히고 설키다 보면
생각만큼 그렇게 기분나쁘지가 않다..
'지금 카이스트 석사출신 연구원한테 여자고 나이 어리다는 이유로 커피 타라고 시키시는 건가효 내가 남자고 나이 많았어도 이러실껀가효'하는 까칠한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비서실에서 혼자 룰루랄라 소설책보며 냉장고에서 커피우유 꺼내서 마시고 있음... ^^;
놀다가 칼퇴근 해야지~ =ㅁ=
전화도 받고, 음료수도 드리고, 설거지도 하고...
어떻게 보면 참 기분나쁘고 굴욕적인 일인데... 묘한 일이다..
미안해하는 실장님이랑,
평소에도 친하게 지냈던(나랑 동갑) 비서의 부탁이랑,
음료수 가져가면 화들짝 놀라면서 어쩔줄 모르는 과장님들이랑,
그런 것들이 다 얽히고 설키다 보면
생각만큼 그렇게 기분나쁘지가 않다..
'지금 카이스트 석사출신 연구원한테 여자고 나이 어리다는 이유로 커피 타라고 시키시는 건가효 내가 남자고 나이 많았어도 이러실껀가효'하는 까칠한 반응이 나와야 하는데...
현실은 비서실에서 혼자 룰루랄라 소설책보며 냉장고에서 커피우유 꺼내서 마시고 있음... ^^;
놀다가 칼퇴근 해야지~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