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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cafe '산모퉁이' -_-;

혀나 2009. 6. 21. 21:40

조금 알려지면서 사람이 바글바글해져서 주말에 가면 걷기도 힘든 삼청동을 대신하여,
새로이 된장녀들의 성지가 된 부암동.
특히 커피프린스에서 이선균의 집으로 나와 유명해진 카페 '산모퉁이'에 다녀왔다.

산모퉁이가 어떤 곳이냐면...
요 블로그 참조하시고..
http://blog.naver.com/spiriti?Redirect=Log&logNo=100064149123

테라스에 앉아 요런 경치를 볼 수 있다..


오늘 여기에 갔다가... 정말 황당한 일을 당하고 왔다능.. -_-;

지인들과 차시승식한답시고 차로만 갈 수 있는 곳을 가자.. 하고 갔는데...
카페 들어가기 전 입구부터 주차해놓은 차가 엄청나게 많은거라..
조심조심 좁은 길을 통과해서 카페쪽으로 가다 보니..
발렛파킹 도우미가 나와있는데... 내가 빈자리에 세우니까 여기다 세우면 안된단다. 지나다니기 힘들다고.. 그러면 저 앞쪽으로 가면 자리가 있냐니까 없댄다. 그럼 어떡하냐니까 이사람 하는 말이 걸작..
'알아서들 잘 세우시던데요'
그렇게 알아서들 잘 세우면 발렛파킹 도우미는 왜 나와있는건데?
아니 그보다 애당초 카페에서 나온 발렛파킹 도우미가 카페를 찾아간 손님에게 그게 할말이냐? -_-

여기서 한번 빠직 하기는 했는데.. (된장질하러 간 곳에서 이런 대우 받으면 화가 확! ^^;)
같이 간 분이 앞으로 나가서 확인하더니 앞쪽 주차된 차들 있는 곳에 마침 자리가 하나 비었다고 해서..
거기다 일단 주차를 했다..

뭐 카페자체는 좋았다.. 경치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 내부도 이쁘고..
근데 차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서버가 오더니 차 가져오셨냐고 묻는다.
가져왔다고 하니까 단속나왔다고 빨리 빼란다....
그러니까 내가 댄 곳은 주차구역이 아니었던거다.... -_-;
그럼 카페에서 당연히 안내를 해줘야지....
근데 거기 차없으면 가기 힘든 곳이다... 어쩌라는겨.. -_-;

하여튼 허둥지둥 나와보니까 (이것도 황당... 차마시다말고 뛰쳐나왔음..)
이미 주차딱지가 붙어있다..
4만원짜리 주차위반 딱지..
길거리에 주차한 거의 20대 가까운 차에 모조리 붙여놓고 갔다..
민원이 들어왔대나.. -_-;
하기야 나라도 우리집앞에 그렇게 차가 들락거리면서 그러면 화나서 민원넣겠다..
차뽑은지 2주만에 주차딱지 받았다.. 그것도 카페에 갔다가...

산모퉁이 커피 한잔에 8천원이다.. 내가 3천원짜리 비빔밥 먹다가 이런 일 당했으면 내가 내겠는데.. 한잔에 8천원짜리 커피 팔면서 발렛파킹 부스까지 가지고 있는 카페에서 이런 일 당했기때문에.. 카페로 도로 들어갔다..
이런 경우에는 서버들이랑 얘기해봤자 입만 아프고 감정만 상하기 때문에...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름이랑 전화번호를 물어보네..
왜 물어보냐고 하니까.. 이렇게 일제단속 나와서 주차딱지 끊은 일이 전에도 몇번 있었댄다..
그래서 이걸 일단 이의신청을 하시고.. 이의신청이 기각되어서 내게되면 낸 영수증을 fax로 보내주면 내 계좌로 돈을 부쳐주겠댄다..
아니 그럼 알면서도 거기다가 대게 했다는거... -_-;
그래서 내가 된장녀의 진상을 보여줬지.. -_- 나 노는 사람 아니다.. 과태료 내러 가야하는 것도 열받는데 내고 난다음에 fax 보내고 입금되었나 확인하고 그짓을 언제 하고 앉아있냐.. 지금 못주는 이유가 뭐냐..
아니 그거보다 우리끼리 이럴 일 아니다.. 사장 나오라고 해라.. 지금 여기 없으면 전화라도 해라.. 해외나갔냐 전화는 왜못하냐..
그래서 사장인지 과장인지랑 통화를 했다.

그 아저씨는 영업하는 사람 이해해달랜다.. 과태료에 대해 이의신청 자꾸 해야 여기다가 주차 못하게 하는게 좀 완화되지 않겠냐고..
애당초 주차공간도 없이 차로밖에 갈 수 없는 곳에 카페를 연게 뭔 배짱인가 싶지만..
그래서 그게 이의신청 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내가 여기 주소지도 아닌데.. 집앞에 댄거도 아니고 카페갔다고 댔다고 하면 그걸 받아주겠냐..
아까 서버에게도 얘기한 '나 노는 사람 아니다~' 레파토리를 다시 한번 읊어주고
이의신청은 하겠다.. 하겠으니 지금 돈 주는게 어려운 일이냐고 물었더니..
직원 바꾸라고 하고 돈 주더라고...

뭐 결국은 돈 줬으니 다행이지만서도..
다시 말하지만 차로밖에 갈 수 없는 곳에 주차공간도 없이 카페를 연게 뭔 배짱인가 싶고..
그런 클레임 하느라 같이 간 분들 세워놓고 기다리게 한거 너무 미안하고..
그러느라 기분 상한 것도 짜증나고..

요약하면..
절대 산모퉁이는 차를 가지고 가지 말 것..
(근데 차 안가지고 갈려면 가능 방법 좀 마니 복잡하고 언덕길 마니 걸어야 함..)
경치 좋음, 차 맛있음, 내부 이쁨...
발렛파킹 도우미 개념 없음...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