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찹쌀 머핀

보통 쿠키나 머핀류를 만들때는 밀가루(박력분)을 쓰는데...
이 밀가루 대신 쌀가루나 찹쌀가루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쌀가루나 찹쌀가루는 비싸기 때문에... ^^;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보게된 프로의 레시피에 또 팍!하고 꽃혀서... ^^;
(포도씨유도 별로 안들어가고 소화도 잘된다는군.. 게다가 단면이 완죤 포실포실하잖아! 저것이 찹쌀가루의 효과인가!!)

클라라님의 찹쌀머핀
http://blog.naver.com/woojin311/140090198372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 ^^;
맛은 있었으나...
반응도 좋았으나...
프로처럼 훌륭한 모습은 나와주지 않고.... on_
내 입맛에는 사먹는게 맛있다는거... ^^;
(난 항상 이러면서도 프로의 레시피에는 필이 꽃힌다.. ^^;)

쌀가루로 한 머핀은 밀가루로 만든 머핀과 거의 맛의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찹쌀가루로 한 것은 확실히 더 쫀득쫀득하다..
그렇다고 떡같이 막 그런건 아닌데...
술맛이 나지 않는 술빵의 느낌? ^^;

레시피 :
찹쌀가루 150g, 우유 100g, 설탕 70g, 포도씨유 30g
계란 2개, 소금 약간, 베이킹파우더 1ts, 바닐라가루 1ts,
호두 30g, 바나나 1개

먼저 계란, 우유, 설탕을 넣고 잘 풀어주자...
계란도 많이 들어가는데다 우유까지 들어가서.. 반죽이 묽은 편

원래 프로의 레시피에는 바나나가 없는데... 바나나 머핀을 좋아하는데다 집에 마침 바나나가 있길래 넣어봤음.. ^^;
언제나처럼 거품기로 콕콕 으깨줌..

이거시 바로 오늘의 주인공 찹쌀가루. 300g밖에 안되는 양에 가격은 무려 3500원! ;;
밀가루가 1kg에 1500원 정도 하는걸 생각하면 도대체 몇배인거야... ㅎㄷㄷ
옆에 혼합찹쌀가루라고 좀 싼것도 있었는데 그건 옥수수 전분이 30%나 들어간데다가 중국산이어서.... 큰맘먹고 국내산 찹쌀가루를 샀는데...
비싸염;;;;
근데 생긴건 불량식품처럼 생겼음.. -_-a
게다가..... 각종 튀김요리나 고추장이나 김치나 탕수육이나 울면 등 중화요리에 쓰는 거였구나........ (찹쌀로 떡만 만드는게 아니었어....)

원래 나는 머핀 안에 들어간 호두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호두가 있길래 넣어봤다.
근데 깐호두가 아니라 통채로 된 호두여서.. 망치로 팍팍 까서 넣었음 ^^; (깐호두도 있었는데 못찾았;)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저 망치.. 초등학교 5학년 때 국기함 만들기 셋트를 사면 들어있던 미니 망치임. 그때 연필꽃이에다가 꽃아둔 것이 아직까지 남아있는데.. ^^; 호두 깔 때 참 좋다 ㅋㅋ

6개를 깠더니 30g이 나오더구나...

몽땅 넣고 섞자 ㅋㅋ
찹쌀가루는 뭉치지 않는 고운 가루라서 체에 내릴 필요가 없더라..
(난 모르고 체에 내렸는데 먼지 풀풀내며 슉슉 그대로 통과;;)

머핀컵에 담아주고...

180도에서 25분. (내 오븐 많이 낡았...;)

짠! 봉긋하게 부풀어 올랐다.
슬라이스 아몬드를 위에 얹어주면 모양이 더 이쁜데.. 지난번에 비스코티 만들때 다썼음.. ㅜㅜ

근데.... 왜 내가 구운 머핀은 프로의 머핀처럼 포슬포슬한 느낌이 나지 않는걸까.. on_

뭐 그래도 맛났다는거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