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처음 초대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기숙사 생활도 해봤고.. 1~2주에 한번씩은 보는 사람들이니 부담없이 부르기는 했는데.. 그래도 집주인 체면이 있지 뭐라도 좀 내놔야 할 것 같아서.. ^^; 굽기 쉽고 뽀대나는 거 뭐 없을까 하다가.. 역시 뽀대라면 케익이지! 하고 결정한 메뉴.
역시 뽀대라면 케익! 굽고나니 상당히 그럴듯해보이지만.. 사실 굽기는 그닥 어렵지 않다. ^^;
굽기 편하려면 역시 믹스 사용이 최고~ 전에 고구마 케익 구울때도 애용했던 백설 스폰지 믹스를 이용해서, 믹스 겉포장에 써있는대로 다 섞어준다. 핸드믹서가 있으니 섞는 것도 간단간단~ 그리고나서 유산지 깔고 틀에다 부어주자.
전에 구웠을 때보다 위로 더 부풀어 올랐네.. ^^; 뭐 상관없다.. 어차피 가운데꺼만 쓸꺼니깐..
식힌 후에는 부엌칼로 잘라줘야하는데.. 대충 잘랐더니 모양이 엉망 ^^; 전에 자른거랑 모양부터 완죤 달라 ^^; 그래도 생크림이 다 덮어줄꺼니까 상관없다 우하하 ^^;
나이브한 칼자국들;
비교를 위하여 옛날 사진 첨부. 정갈하게 잘려진 지난번에 구웠던 스폰지케익. 저거 정말 내가 자른거 맞어? ^^;
뭐 어쨌든 이제 생크림을 준비하자. 지난번에 쓰고 남은 골드라벨 생크림 사용. 달고, 휘핑하기 간단하고, 초보에게 딱 알맞은 생크림. ^^
핸드믹서로 쉐킷쉐킷~ 뭉게뭉게 생크림 휘핑 완성
접시에다 아까 잘라놓은 스폰지케익 한장 깔고, 생크림을 아낌없이 듬뿍듬뿍 얹어주자. (원래는 케익틀에다 놓고 해야하는데.. 집에서 먹을꺼니깐 걍 접시에다~ ㅋㅋ)
딸기 준비. 지금 딸기가 딱 맛좋을 철이라서.. 딸기에는 아무런 처리도 할 필요 없음. 걍 신선한 딸기를 잘 씻어서 준비하면 됨 ^^ 그냥 먹어도 맛있는 딸기~ 꺄꺄~
아까 스폰지케익+생크림 에다가 딸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폭폭 심어주세.
이 위에 다시 생크림 바르고.. 스폰지 케익을 한장 더 덮어준 후 다시 생크림을 발라줌. 그리고나서 이대로 먹을까 하다가.. 역시 케익의 생명은 뽀대라고 생각하여 짤주머니에 생크림을 담아 장식을 좀 해주었다. 자르지 않은 딸기도 올려주고..
다 굽는데 두시간도 채 안걸린 초간단 딸기 생크림 케익. 내가 굽는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맛있는 것들만 골라서 넣어줬기때문에^^; 맛도 좋았다. ^^ (근데 굽는 과정은 진짜 간단한데.. 핸드믹서, 생크림, 짤주머니, 깍지 같은 도구들이 일반 가정집에는 없으니.. 초보용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네.. ^^;)
친구들을 마중나가기 전에 마루에 케익을 가져다놨는데..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는게 귀여워서 한장 찍어줬음 ㅋㅋ 실제로는 여기에 딸기랑 과자랑 더 놓고 마중나갔었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