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

1. 말한마디가 천냥 빚 갚는다고..
말만 잘하면 그냥 스무스하게 떠넘길 수도 있었던 일을..
욱하는 바람에..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먹게 생겼다..

아 놔...
오늘이랑 내일 참석하는 세미나 정말 기다렸던 세미나인데..
듣고 있는 동안 마음도 불편하고..
내일은 끝나고 회사 들어가서 야근해야 하고..
짜증... -_-;

나도 여우처럼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로 때우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게 진짜 커리어 우먼의 사회생활인데 말이지... ㅡㅜ

2. 다른 의미로..
여우같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로 때우면..
몸이 참 편할텐데.. 그걸 못한다..
당해주는 사람도 그걸 선호할텐데...
이래서 곰은 안돼.. -_-;
아 놔 곰으로 태어난걸 어떡하라고
쑥이랑 마늘 백일 먹으면 사람되나효
사람말고 여우는 어떻게 되는 건가효

3. 왜 나는 어떤 일에 짜증이 나면..
그것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다보면 결국 결론이
그래 다 나의 불찰이여....가 되는걸까 -_-;
물론 내 불찰이야...해야 그럼 내가 변하면 해결된다!라는 긍정적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거지만..
그래도 내 잘못이 아닐 수도 있잖아!
아니 내 잘못이라도... 난 몰라! 니탓이야! 하면서 캐승질 부리고 풀어버렸으면 차라리 좋겠다.. -_-;

4. 아니 내 불찰이라고 생각하는건 둘째치고...
왜 나는... 짜증이 난 일에 곰곰히 생각하는 걸까.. -_-;
생각하고 고민한다고 변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싹 다 잊어버리고 싶은데..
아 놔.. 오랜만에 소심한 성격 또 짜증나네...

5. 말하지 않아도 알~아~는 초코파이 선전에나 나오는 말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말해줘야 알아듣는다...
아니 말하면 알아듣는 정도가 아니라.. 한번 말했는데 척 알아듣는 경우가 오히려 드문 거겠지..
잊지 말아야지...